[커버스토리]은은한 시트러스-꽃향기에 지성미 관능미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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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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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MD들이 추천하는 여름 향수

왼쪽부터 딥디크의 ‘오에도‘ 프레쉬의 ‘시트론 드 빈 오드퍼퓸’ 토미힐피거의 ‘토미 오드 프렙’
왼쪽부터 딥디크의 ‘오에도‘ 프레쉬의 ‘시트론 드 빈 오드퍼퓸’ 토미힐피거의 ‘토미 오드 프렙’
여름이 왔다. 덥고 끈적거리는 날씨에 몸과 맘도 찝찝한 느낌이다. 이럴 때 상쾌한 느낌을 주는 향수는 기분 전환에 제격이다. 그래서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향수 상품기획자(MD)들에게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수를 3개씩 추천 받아 봤다. 상쾌한 시트러스향이 들어간 제품이 많이 목록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송인규 화장품 선임상품기획자(CMD)는 크리스찬 디오르의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50mL·10만5000원)와 토미힐피거의 ‘토미 오 드 프렙’(50mL·남성용 5만5000원, 여성용 6만2000원), 랄프로렌의 ‘더 빅 포니 포 우먼’(50mL·6만9000원)을 추천했다.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는 시트러스와 시칠리안 오렌지 에센스가 시원한 향을, 작약꽃 향기가 달콤함을 전해준다. 토미 오 드 프렙 남성용은 시트러스 나무향이 스포티하고 적극적인 남성상을 표현한다. 여성용은 과일과 꽃향기가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향을 낸다. 더 빅 포니 포 우먼은 4종류로 구성돼 있다. ‘넘버 1’은 상쾌한 시트러스 플로럴향, ‘넘버 2’는 관능적인 과일과 꽃향, ‘넘버 3’는 화사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꽃향기, ‘넘버 4’는 세련된 동양적 꽃향기가 묻어난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김경민 화장품 MD는 크리스찬 디오르의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와 프레쉬의 ‘시트론 드 빈 오 드 퍼퓸’(30mL·5만9000원), 딥티크의 ‘베티베리오 오 드 투왈렛’(50mL·13만5000원)을 추천했다. 시트론 드 빈 오 드 퍼퓸은 프랑스 랭스 지방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수다. 뿌린 직후에는 샴페인 기포와 같은 고급스러운 시트러스향을,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피노누아르의 그윽한 향을, 마지막엔 포도 정원의 따뜻한 흙냄새를 느낄 수 있다. 딥티크 베티베리오 오 드 투왈렛은 신선한 시트러스향과 상쾌하면서도 쌉싸름한 플로리다산 자몽의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탑노트의 인도네시아산 육두구와 장미향은 우아함과 관능미를 더하고 마지막의 머스크향과 삼나무향은 편안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의 윤석희 화장품 바이어는 딥티크의 ‘오에도’와 ‘오 드 리에’(각 50mL·13만5000원), 세르주 루텐의 ‘로’(50mL·14만 원)를 추천했다. 오에도는 레몬향과 만다린향이 어우러진 향수로 첫 번째 향이 날아간 뒤에는 허브의 일종인 타임이 편안하고 따뜻한 향을 전해준다. 오 드 리에는 신선하고 발랄한 향이 특징이다. 담쟁이덩굴의 일종인 아이비의 달콤한 향과 후추향, 머스크향이 조화를 이뤄 가볍게 사용하기에 좋다. 로는 삼림욕을 하듯 시원한 공기의 향을 느끼게 해주는 여름철 대표 향수다. 투명한 긴 ‘t’자형 병 디자인에 은색 뚜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송 CMD는 “손목과 목 등 맥박이 뛰는 곳에 뿌리면 향이 오래간다”며 “향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신체 부위 중에서도 아래쪽에 뿌려주면 잘 퍼진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치마나 바지 안에 향수를 뿌리면 향이 골고루 잘 퍼진다”고 덧붙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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