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사랑이었지만 해선 안 되는 사랑”

  • 입력 2009년 6월 17일 09시 51분


팝페라 가수 정세훈. 동아일보 자료사진
팝페라 가수 정세훈. 동아일보 자료사진
탤런트 옥소리씨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팝페라 가수 정세훈씨(39)는 옥씨와의 관계에 대해 "사랑이었지만 해선 안 되는 사랑이었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17일 전했다.

정씨는 연예인 부부 박철-옥소리씨의 파경 과정에서 옥씨와 한때 사귀었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그로 인해 2008년 12월 열린 간통죄 재판에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며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나를 용서하고 지지하고 성원해준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내가 털어놓는 바람에 문제가 커졌다. 모두들 자백하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평생을 대중 앞에서 노래하며 살 사람이면 떳떳하게 살아야지 자신을 속여가며 무대에 설 순 없다고 생각해 고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저지른 잘못은 평생 지고 갈 십자가로 이를 감당하고 치러내겠다"며 "팬들이 나를 다시 받아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오 클래식'이라는 음반을 냈지만 홍보도 공연도 할 수 없었던 정 씨는 올해 5월 일본에서 공연을 계기로 오는 7월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다.

남성의 저음과 여성의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는 '카운터 테너'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0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역을 맡으면서 국내 무대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5년엔 뉴욕 카루소 재단이 수여하는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 상'을 받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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