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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미래의 경쟁력]<1>뒷걸음치는 미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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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미래의 경쟁력]<1>뒷걸음치는 미래 경쟁력

입력 2009-06-16 02:56수정 2009-09-2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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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2위 - 경쟁력 11위 경인권, 잠재력은 상하이권에 뒤져

“대도시권이 국가경쟁력”… 오바마도 ‘메트로네이션’ 승부

中, 산업 개편-인프라 구축 통해 미래성장력 키워
한국은 빠른 도시화 걸맞은 성장동력 마련 실패

한국의 간판 경제권역인 경인권(서울 경기 인천)과 부울경권(부산 울산 경남)의 미래 성장잠재력이 중국보다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육과 글로벌 인프라 등 미래성장잠재력 측면에서는 역전 현상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럽, 일본의 선진 메가시티는 대대적인 투자와 대도시권 규제 완화에 나서 후발그룹과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제조업 위주의 산업화시대와 달리 지식기반경제 체제에서는 자원과 역량이 집적된 광역경제권의 혁신 역량이 전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잠재적 선두그룹으로 분류된 한국의 메가시티리전(MCR·광역경제권)이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중 대표 경제권 경쟁력, 역전 위기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모니터그룹의 MCR 경쟁력 평가에서 경인권의 종합경쟁력은 11위로 상하이권(12위), 베이징권(13위)과 함께 선두그룹 진입이 가능한 잠재그룹으로 분류됐다.

경인권이 지금까지는 상하이권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선두그룹 진입 가능성은 상하이권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권은 미래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3.61점으로 10위를 차지해 경인권(3.44점)보다 한 계단 앞섰다. 상하이권은 또 경쟁력이 있는 산업클러스터지수에서 7.0점으로 경인권(3.83)을 크게 앞질렀다. 세계 200대 대학 수, 해외 고급두뇌 유치 매력도, 외국인 이용 병원과 학교 등의 인프라 측면에서도 상하이권은 경인권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박영훈 모니터그룹 부사장은 “중국의 광역경제권은 첨단 제조업과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서비스업으로 주력 산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세계의 우수 인재와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권 소득이 하위권의 2.7배

선두 10개 권역과 하위 10개 권역 간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글로벌 톱2로 꼽힌 미국 뉴욕권과 연국 런던권은 경제적 번영, 장소 매력도, 연계성 등 세 가지 평가 항목에서 모두 상위 5위 이내에 드는 고른 경쟁력을 보였다. 이들 2개 권역을 포함해 상위 10개 권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평균 3만8000달러로 하위 10개 권역 평균(1만4000달러)의 2.7배였다.

선두권과 하위권은 권역 내부의 기능적 연계성에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선두권의 km²당 광역철도 연장거리는 싱가포르와 로스앤젤레스를 제외하고 모두 50m를 넘었지만 하위그룹의 철도 연장은 평균 20m에 불과했다. 국제선 항공노선도 선두권은 평균 140.9개인 데 반해 하위그룹은 69.5개로 절반 수준이었다.

산업구조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 선두권의 지식기반서비스산업 고용 비중은 평균 41.4%였지만 하위권은 21.2%에 그쳤다.

국가별 양극화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상위 10위권 이내에 뉴욕권(1위), 로스앤젤레스권(4위), 시카고권(8위)이 포함돼 가장 많았다. 유럽에서는 런던권(2위), 네덜란드 란드스타트권(5위), 프랑스 파리권(6위), 독일 라인-루르권(9위) 등 네 곳이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2002년 대도시 집중 억제 정책을 폐지한 일본 도쿄권이 3위, 오사카권이 10위로 상위 10개에 두 곳이 포함됐다. 싱가포르도 7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경인권, 오사카권에 모든 영역서 뒤져

한국의 도시인구 비중은 1950년 21.4%에서 2005년 80.8%로 증가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빠른 도시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경인권의 인구는 2344만 명으로 조사 대상 20개 MCR 중에서 일본(344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경쟁력 순위는 일본 2대 경제권역인 오사카권(10위)보다 뒤진 11위에 머물렀다.

이는 역대 정권에서 추진된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경인권의 인구 집중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이 지역 산업체질 개선 노력의 발목만 잡으면서 성장동력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인권은 주요 평가 항목별로도 경제적 번영과 장소 매력도가 각각 10위, 연계성 11위로 오사카권(각각 8위, 9위, 10위)과 비교해 모든 영역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광역경제권의 핵심 경쟁력인 대내외 기능적 연계성 항목에서 취약성을 면치 못해 외국인들의 기본적인 생활환경과 글로벌 인지도 등을 종합한 글로벌리티지수에서는 조사 대상 중 최하위권인 17위에 머물렀다.

부울경권의 경쟁력은 2.91점(14위)으로 후발그룹으로 밀려났다. 후발그룹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4점대 이상인 선두그룹이나 3점대 이상인 잠재적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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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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