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ESIGN]부산의 얼굴이 된 건축

  • 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도시를 디자인하는 데 건축물을 빼면 의미가 반감된다. 건축물이 제외된 도시 디자인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는 좋은 건축은 한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자긍심, 매력적인 도시의 지표라는 인식 아래 건축문화의 메카로 상징될 ‘아시아건축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다운 도시 재창조 사업을 이끌고, 건축문화의 종합 클러스터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도 한 이유다.

건축문화관이 들어설 곳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 1463. 인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두레라움과 부산디자인센터, 시립미술관, 벡스코, 아시아 최대 쇼핑몰인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건축물이 위치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국비와 시비 등 총 사업비 448억 원을 들여 3121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900m²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내부는 국제공인기구인 아시아건축사협의회 본부, 국내 최초의 한국건축역사박물관, 건축문화 발전을 지원하는 도시건축문화정책연구원, 세미나실, 상설기획전시관, 200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전용관으로 설계된다.

올해는 건립공사에 들어가는 국비 160억 원 중 1차로 80억 원을 확보하고 도시건축계 저명 인사들로 아시아건축문화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주관으로 국제공모전을 실시해 최종 설계안을 확정한 뒤 연말경 공사에 들어가 2012년 6월경 완공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국내에는 현재 건축과 도시라는 주제로 특화된 문화공간이 없어 아시아건축문화관이 부산에 들어서면 프랑스의 파리, 중국의 상하이(上海), 미국의 뉴욕과 같이 명실상부한 건축문화도시, 명품 디자인도시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