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펫’도 짜고치는 고스톱?

  • 입력 2009년 2월 20일 23시 59분


“리얼리티는 결국 작가들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나요?”

케이블채널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애완남키우기-나는 펫’이 대본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 중 한 명이 “모든 상황마다 설정이 있고 그 설정에 따른 감정 그리고 친구들과의 대화 한 마디까지 대본에 적혀있는 그대로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나는 펫’을 즐겨보는 누리꾼들은 “프로그램을 봐도 어느 정도의 설정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연히 주어진 상황 설정 등이 있을 줄 알았지만 모든 상황이 연출이고 출연자들의 감정 표현까지 설정이었다니 사기당한 기분이다”면서 “방송에서 리얼리티는 이제 연출가와 작가의 의도된 연출로 굳어질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본이 있었다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차라리 리얼리티라고 내세우지 말고 설정이 들어간 시트콤이라고 했어도 재미있을 뻔했는데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이렇듯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대본이 있음을 밝혔던 출연자는 “일부 상황 설정이 있다는 말이 와전됐다”고 해명했고, 제작진도 “가이드 라인을 잡아주는 것이 20% 정도고 나머지는 모두 리얼리티 그대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진행되어야 할 부분에서 매번 끊기고 진도가 나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많았는데 감정 처리 부분마저 대본이었다고 생각하니 그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작진은 상황이 난처해지자 내부적으로 현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2주 안에 ‘나는 펫’ 촬영현장을 공개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전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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