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채팅녀의 실체 궁금하세요?

  • 입력 2008년 11월 26일 2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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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뒤흔든 희대의 ‘낚시’가 누리꾼들의 배꼽을 쏙 빼놓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낚시’는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름다운 몸매의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 누리꾼들은 혹하는 마음에 클릭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아주 못생기고 뚱뚱한 사진이 올려져 있거나 전혀 다른 동물 사진이 올려져 있는 경우다.

최근 화상 채팅으로 수많은 누리꾼들을 웃긴 에피소드는 이렇다. 한 아저씨가 함께 대화할 여성을 고르기 시작한다. 모자를 눌러쓴 예쁘장한 외모의 여성을 선택한 후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자신이 생각한 만큼의 귀여운 외모에 아저씨 얼굴은 그새 입을 활짝 벌리고 웃는 표정(사진 맨 위)이다. 이제 얼굴을 공개해 달라며 모자를 벗어주길 원한다. 그러자 아저씨의 표정은 호기심에 가득찬 모습으로 변한다.

아뿔싸! ‘얼짱’ 여성인줄 알았더니 모자를 벗고 나니 남자였던 것이다. 그것을 본 아저씨의 어이없다는 표정(사진 맨아래)이 더욱 가관이다. 이러한 상황을 녹화해 누군가 동영상으로 배포하면서 캡처 이미지가 포털 사이트들에 올려졌고 곧바로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퍼다 날라졌다.

누리꾼들은 “정말 대박이다. 여자인줄 알고 한바탕 기대(?)했는데 정작 남자였다면 대체 어떤 기분일까요”라며 웃느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선 ‘대륙의 화상채팅녀’라며 짝퉁이 많은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자를 쓴 남성은 우리나라 누리꾼이고 ‘낚시’에 당한 아저씨는 중국인이라고 말하는 누리꾼들이 많아지면서 후자쪽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어찌됐든 누리꾼들은 한바탕 웃으면서 또 하나의 웃음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작 ‘낚시’는 아저씨가 당했지만 진짜 ‘낚시’는 이 아저씨가 한 것이고 ‘야동’을 다운받은 누리꾼들이 속았다는 주장이다.

즉, 여성인줄 알고 기대했던 당사자인 아저씨는 모자를 쓴 남성과 짜고 연기해 녹화한 동영상을 ‘화상채팅녀’라고 올린 것이고, 야한 동영상인줄 알고 P2P 사이트들에서 돈을 충전해 다운받은 누리꾼들은 위와같은 내용에 얼마나 황당해했겠느냐는 것이다.야동을 너무 많이 보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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