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또다른 노자 곽점본 ‘노자’ 연구… ‘노자’

  • 입력 2006년 12월 23일 02시 59분


코멘트
◇노자/최재목 역주 324쪽·1만8000원·을유문화사

1993년 중국 후베이(湖北) 성 싱먼(刑門) 시 궈뎬춘(郭店村)의 전국시대 초나라 무덤에서 출토된 죽간본. ‘곽점초묘죽간본’이라 알려진 이 최고(最古)의 ‘노자’는 기존 ‘노자’와 달랐다. 양이 5분의 2에 불과했고,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는 그 유명한 첫 구절도 없었다. 학계는 “노자라는 인물과 ‘노자’라는 책에 대해 다시 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책은 그 곽점본 ‘노자’를 완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의 ‘노자’와 내용이 왜 어떻게 다른지를 풍부한 도판과 함께 설명했다. 저자(영남대 교수)는 기원전 6세기 공자와 동시대 인물인 노담이 곽점본의 원형을 썼고 기원전 4세기 태사담이라는 인물이 이를 도·덕에 대한 2권의 책(백서본)으로 개작했으며 이후 재차 개작이 이뤄져 오늘날의 ‘노자’가 형성된 것으로 소개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