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중 한명 우울증…백명중 14명은 『치료필요』

  • 입력 1997년 5월 8일 21시 44분


우리나라 청소년의 3명중 1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7명중 1명은 중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南貞子(남정자)부연구위원과 서울대의대 趙孟濟(조맹제)교수 연구팀이 지난 95년 전국의 5천4백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실태를 조사분석해 밝혀진 것이다. 8일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국민의 25.3%가 경증이상의 우울증세를 보였는데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두배 이상 되는 수준이다. 특히 15∼22세의 청소년 가운데 34.5%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1백명중 14명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59세 성인의 경우 1백명중 8.6명이, 60∼69세의 노인층은 9.4명이 중증 우울증을 보였다. 우울증은 자살충동으로 이어져 조사대상자의 27%가 「지난 1년동안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가운데 7%는 실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충동은 젊은층이 많이 느껴 중고교생층인 15∼19세의 경우 45.8%가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대답했다. 〈김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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