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文 대통령, 짜파구리 먹을 때냐…자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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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1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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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조경태 통합당 의원은 21일 “우리 국민 한 분이 20일 우한 폐렴으로 돌아가셨다”며 “국민들이 우한 폐렴 공포감에 휩싸여 있는데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봉준호 감독을 불러 ‘짜파구리’ 파티를 했다고 하니 국민들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답한 정부다. 중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우한 폐렴을 막을 수 있다는 멍청한 생각을 하는 현 정부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울화통이 터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영화 ‘기생충’의 성과는 온 국민이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지만 조용히 치하의 뜻을 전해도 될 일이었다”며 “굳이 언론을 통해 대통령 내외의 ‘함박웃음’을 보여줄 필요도, 영부인의 ‘대파 짜파구리’ 레시피를 알려줄 필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쩜 이리도 천하태평일까. 국가 위기 상황 속에 대통령 내외의 웃음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며 “문 대통령 내외는 자중하기 바란다. 지금은 ‘기생충’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코로나’의 공포를 추스를 때”라고 다그쳤다.

앞서 20일 나경원 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후 내내 SNS와 기사 댓글에서 ‘이 시국에 짜파구리 실화냐’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며 “미리 정해진 축하 일정이었다고 이해하려 해도,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미 늦었다. 물독에 난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안하고, 새어나오는 물을 주워 담으려는 정부 대책이 개탄스러울 지경이다. 지금이라도 전염원 차단을 위한 시급하고도 단호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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