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친박신당 창당…‘박근혜 변호사’ 유영하 입당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9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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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과 야합해 한국당 깃발 내려…행보 지켜볼 것"
유영하 17일 한국당 탈당…친박신당, 입당 여부는 '부인'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 나아가 미래통합당과 연대할까

우리공화당을 탈당한 홍문종 의원이 19일 ‘친박신당’을 창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이틀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입당할지 주목된다.

박시원 친박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친박신당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 출범을 지켜보며 새로운보수당과 야합으로 자유한국당의 깃발이 내려진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미래통합당의 향후 행보를 유의깊게 지켜보겠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박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에 대해 “보수통합을 한다지만 모양은 통합이나 내용은 보수분열에 불과했다”며 “보수통합을 한다면서 탄핵 역적인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과 손 잡은 것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보수재건이 아닌 탄핵중심 통합정당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면서 그들과 내통해 자신들의 정권을 무너뜨린 세력과 다시 통합하는 것은 도로탄핵당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살아남기 위해 통합을 선택한 탄핵파들의 민낯이 총선 후 자유우파 분열로 되살아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마침 창당 발표 이틀 전인 지난 17일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유일한 대변인으로 알려진 유 변호사가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날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있었던 만큼, 유 변호사가 향후 어느 당으로 향할지 주목됐다.

정치권에서는 유 변호사가 홍 의원의 친박신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 변호사 입당한다는 소식에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서로 얘기가 오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우리공화당에 입당해 조원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후 태극기 집회를 함께 이끌었지만 둘 사이 불화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결국 지난달 29일 홍 의원이 친박신당 창당발표를 한 것에 대해 우리공화당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면서, 둘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후 홍 의원은 친박신당을 창당해 향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목사 등 태극기세력과 모두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우리공화당이 자유통일당과 집회를 시작으로 점진적인 연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만큼, 태극기 세력이 하나로 통합될지 주목된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향후 친박신당과 연대할 의향에 대해 “물론 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진·홍문종 불화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양쪽과 사이가 다 좋다”며 “공동으로 함께 노력하려 한다. 대화도 하고 같이 만나기도 하면서”라고 했다.

향후 이들이 미래통합당과 함께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어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총선을 앞두고 극적으로 선거연대를 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뉴시스에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연대 등 함께 할 여지가 열려있는지에 대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박신당은 아직 준비 중이니 논외로 치고 자유통일당 김 대표와 여러 얘기를 나눴다. (선거연대를 하는) 입장으로 보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안했다”며,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통합당이 어떤 스탠스를 가져가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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