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16살이든 36살이든 조건만 충족되면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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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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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이 “앞으로 치를 경기 모두를 지배하고 싶다. 최우선으로 대표팀을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대비해 훈련에 돌입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까지 2박3일간 파주에서 단기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는 울산에서 두 번째 소집 훈련을 갖느다. 두 번째 소집 훈련에는 WK리그 챔피언 인천현대제철 11명의 선수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빠지게 된다.

훈련 전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뒤 “나와 선수들 모두 기대된다. 빨리 훈련장에 나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벨 감독은 훈련 전 가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신뢰와 소통을 가장 강조했고,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경험에 대해 물었다는 전언이다.

그는 “선수와 감독 사이의 심리적인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 분위기 완화 차원에서 미팅했다. 선수들이 재능이 있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WK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를 보진 못했지만 그중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과 과거 월드컵에 참가한 어린 선수, 경험 있는 선수 모두를 뽑았다”며 “이들이 함께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국가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의 최우선 목표는 ‘강한 팀’이었다. 그는 “앞으로 치를 경기 모두를 항상 지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 선발 조건에 대해서는 “경험 있는 선수와 어린 선수들의 균형을 맞추겠다. 조건만 충족된다면 16살이든 36살이든 나이에 상관없이 뽑겠다”며 “힘과 다이내믹함, 기술과 열정 등이 선수 선발 조건이다. 이중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더 많은 선수를 둘러보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선수 교육 방식도 소개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 판단력은 어떤지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훈련에는 팀 미팅 방식을 달리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영상을 보여주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본인들에게 직접 찾게 하고 발표하게 하겠다.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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