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호 태풍 너구리, 日 향한다…21호 부알로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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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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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제20호 태풍 ‘너구리’가 일본을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너구리가 2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의 속도로 북동진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너구리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27m(시속 97km) 강풍반경은 160km에 해당한다. 크기는 소형, 강도는 중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가 22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너구리는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너구리는 1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만 하더라도 너구리는 필리핀을 향해 서진하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작스레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고 있다.

다만 너구리는 일본에 접근할수록 최대 풍속과 강풍반경이 줄어들어 일본에 직접적인 피해는 하기비스에 비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너구리가 지나간 뒤에는 제21호 태풍 부알로이가 다시 한 번 일본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괌 동남동쪽 10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부알로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동쪽 약 380km부근 해상에 있다. 중심기압 965hPa에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km)에 달하며, 강도는 ‘강’, 크기는 소형이다. 부알로이의 경우 너구리와 달리 점차 세력을 키우며 일본 도쿄를 향해 북서진 중이다.

일본으로서는 19호 태풍 하기비스에 이어 20호 태풍 너구리, 21호 태풍 부알로이의 영향권에 연이어 들게 됐다. 앞서 일본에서는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7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을 뿐만 아니라 원자력폐기물들이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너구리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부알로이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태국의 디저트 이름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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