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美대사관저 ‘월담’에 경찰력 증원…기동대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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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9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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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사다리 2개를 이용해 대사관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뉴스1© News1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사다리 2개를 이용해 대사관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뉴스1© News1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18일 서울 덕수궁 옆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했던 것과 관련해 경찰이 대사관저 주변 경비인력을 충원하고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경찰청은 대진연의 대사관저 기습 난입 사건을 계기로 대사관저 안전관리와 경계태세 강화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기존에 의경 2개 소대를 대사관저 주변에 배치하던 것을 대폭 증원해 경찰관 기동대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야간에도 기존 의경 2개 소대에서 기동대 1개 인력을 더해 근무를 서도록 방침을 바꿨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종전보다 경찰력을 대폭 늘렸다. 언제까지 증원 배치를 할 것인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다만 대사관 시설은 보안이 요구되는 곳이라 정확한 인원 증원 현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진연 소속 회원 19명은 전날(18일) 오후 2시50분쯤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난입해 ‘미군 지원금 5배 증액을 요구한 해리스(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18일 저녁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대학생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18일 저녁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들은 사다리 2개로 담을 넘어 대사관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저에 들어간 이들은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19명 전원을 현행범 체포한 뒤 9명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나머지 10명은 종암경찰서와 노원경찰서로 5명씩 나눠 연행했다.

대진연은 기습 시위 당일 오후 6시30분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시위는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연행된 회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19일) 오후 3시에도 한국진보연대와 함께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체포된 회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대진연은 해리스 대사가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것은 정당하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한국은 이미 절반 넘는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다며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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