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설리 부검…“타살 혐의점 없다” 구두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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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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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사진=스포츠동아DB
설리. 사진=스포츠동아DB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에 대한 부검에서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결과가 나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5일 설리의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돼 같은 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국과수에서 진행된 설리의 부검에서 ‘1차 부검 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구두 소견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구두 소견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 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설리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직접 방문했다가 설리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설리의 심경이 적힌 메모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메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2005년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한 설리는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했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설리는 2015년 팀을 탈퇴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며 배우로 활동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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