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뎅기열 사망자 1200명 넘어…대통령 딸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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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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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급성 열성 질환 뎅기열이 필리핀에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전국에서 30만7704명이 뎅기열에 걸렸고, 이 가운데 1247명이 사망했다고 필리핀 보건부가 8일 밝혔다.

뎅기열 감염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2783명보다 올해 배 이상 늘었고, 사망자도 작년 같은 기간 742명보다 68% 급증했다.

특히 어린이가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9세 어린이는 전체 환자의 25%, 사망자의 38%를 차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74)의 막내 딸 베로니카(15) 역시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베로니카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로니카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허니렛 아반세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이다.

현지 보건 당국은 우기가 끝나는 오는 11월 전까지는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주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감염시 갑작스러운 고열이 3~5일 정도 지속된다.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열이 내려가면서 피부발진도 일어난다. 코피나 잇몸 출혈이 질병 경과 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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