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포르쉐 배출가스 불법조작 또 적발…새로운 수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0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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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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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가 국내에 판매한 경유차량 일부에서 또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났다. 과거 적발된 사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조작이다. 적발된 차량은 8개 차종 1만261대에 이른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폴크스바겐과 포르쉐 차량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분사하는 요소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배출량을 조작했다.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이다.

환경부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경우 요소수 분사량이 감소하게끔 설정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불법 조작한 차량이 배출한 질소산화물은 일반 차량의 배출량(km당 0.064g 이하)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들 차량의 인증 취소, 결함시정(리콜) 명령, 120억 원의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앞서 폴크스바겐과 포르쉐의 차량들은 지난해 4월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적발된 바 있다. 기존에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조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EGR은 배출가스 일부를 재유입시켜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장치인데, 이 장치를 인증시험 때만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작한 것이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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