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회담장, 샹그릴라 호텔로 결정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10∼14일 특별행사구역 지정
他호텔 미포함… 숙박까지 할수도


싱가포르 정부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사진) 주변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 사실상 정상회담 장소로 샹그릴라 호텔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4일 관보를 통해 공공질서법에 따라 샹그릴라 호텔 주변의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찰도 별도 훈령을 통해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구역’으로 규정했다. 특별행사구역 내에는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교부 등이 있다.

특별행사구역은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된다.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특별구역 내에는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센토사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장소로 꼽혔던 풀러턴 호텔은 특별행사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궁(이스타나)도 특별행사구역에서는 배제됐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이 샹그릴라 호텔에 함께 숙박하며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수많은 국제 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싱가포르#북미 정상회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