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시댁 왕따는 소문일뿐…저 천연미인 아녜요

  • 입력 2009년 1월 22일 10시 33분


탤런트 고현정이 21일 결혼과 이혼, 동료 배우들과의 스켄들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현정은 이날 밤 방송된 MBC TV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진행자인 강호동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는 먼저 결혼 후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동서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국말 밖에 못하는데 어떻게 유치하게 사람 앞에 놓고 외국어로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그 분들이야 교육을 잘 받았지만 절대로 그런 분들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자신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스캔들이 났던 배우 조인성과 천정명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두 사람 모두 매력 있는 남자다. 내가 먼저 두 사람에게 ‘사랑한다, 결혼하자’고 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조인성은 위트가 있고 지루하지 않고 겸손하다. 한 마디로 박자가 맞는다. 무슨 일만 있으면 ‘결혼하자 야, 뭘 망설이니’ 라고 말한다.”고 했다.

고현정은 이어 “조인성은 자기는 쉬운 여자는 싫다고 한다고 농담한다. 이런 사람이니까 그렇게 이야기도 한다. 결혼하자고 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면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천정명에 대해선 “정말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천정명에게 농담으로 결혼하자고 했더니 ‘아빠한테 물어봐야 돼요’라고 했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

고현정은 이혼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려서 너무 빨리 결혼을 한 것 같다.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좀 더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헤어진 남편에 대해서는 “세련되고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다. 폼 잡고 허세 부리면 지루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면이 전혀 없다. 연애를 할 때 너무 좋았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사람만 본다면 연예계를 포기하고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파파라치가 고현정씨의 결혼 생활 8년간 확보한 사진이 겨우 3장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는 “전체적 분위기가 그래서 저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고현정은 또 자신의 성형설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학창시절에도 그 키에 그 얼굴이었으면 인기가 많았겠다”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때는 그렇게 이쁘지 않았다. 나는 자연미인이 아니라 사실 조금 고쳤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살 좀 빼라고 하는데 진짜 힘들다”며 “예능프로 출연을 앞두고 어제 하루 굶었더니 오늘 힘이 없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선에 당선된 후 ‘모래시계’ 등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1995년 5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결혼한 뒤 곧바로 연예계에서 은퇴했으며 결혼한 지 8년이 되던 2003년에 이혼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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