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5연승’ 부천FC, K리그2 승격 드라마 시동 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10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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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2 2019’가 9일 오후 3시 동시에 열린 정규리그 36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모든 레이스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광주FC가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겨울 동화’를 꿈꾸는 이들의 마지막 도전으로 시선이 향한다.

K리그2에서는 최대 두 팀이 승격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리그 1위는 K리그1에 직행하나 리그 3·4위는 3위 홈에서 K리그2 준 플레이오프(PO)를 갖고, 최종 3위가 2위와 PO(이상 단판승부)를 치러 승자가 K리그1 11위와 홈 앤드 어웨이의 K리그 승강PO를 펼쳐야 한다.

부천이 마지막 기적을 썼다. 35라운드까지 5위를 달리던 부천은 수원FC 원정에서 2-1 승리를 일구며 승격 드라마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5연승과 함께 승점 51, 4위로 PO 막차를 탔다. 4위를 달리다 최종전에서 5위로 밀린 안산 그리너스가 희생양이 됐다. 분위기가 중요한 ‘겨울잔치’에서 부천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추이는 알 수 없었다. 2위 부산 아이파크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 원정경기(5-3 승)와 관계없이 PO에 올랐고, FC안양이 승점 52로 준PO 진출만 예약했을 뿐, 나머지 자리를 놓고 4위 안산(승점 50)과 5위 부천(승점 48)이 경합했다.

이 중 한 가지만 일찍 결정됐다. 준PO를 홈에서 치르길 희망하는 안양이 아산 무궁화를 상대로 전반 25초 만에 터진 알렉스의 골로 리드를 잡는 등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승부가 빨리 갈렸다.

남은 것은 4위를 가리는 일. 먼저 웃은 건 부천이었다. 전반 37분 득점했다. 이대로라면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0-0 팽팽하던 아산과 승점 동률(51점)이 되나 다 득점에서 앞선 부천이 4위가 된다.

후반 흐름도 살얼음판이었다. 후반 10분 부천이 동점골을 내줬다. 안산이 후반 18분 실점했으나 부천은 승점 49에 머물러 순위를 올릴 수 없다. 부천이 희망한 ‘경우의 수’는 승리 뿐. 포기할 수 없었다. 후반 27분 닐손 주니어가 결국 추가골을 터트렸다.

안산이 급해졌다. 비겨도 많은 득점이 필요해졌다. 35라운드까지 45골에 머문 안산은 부천(47골)에 뒤졌는데, 최종전에서 두 골을 추가한 부천은 49골이 됐다. 이 와중에 한 골 더 내줬다. 역전은 불가능한 상태.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으나 기적은 없었다.
K리그2 준PO는 23일, PO는 30일 열리고, 승강PO는 다음달 5일과 8일 펼쳐진다.

잠실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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