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6이닝 무실점·홈런 3방…양키스, ALCS 1차전 승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3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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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정규시즌 부진 털고 '가을 사나이' 면모 과시
토레스, 솔로포 포함 3안타 5타점 '펄펄'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의 호투를 발판삼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ALCS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3연승으로 꺾고 2017년 이후 2년 만에 ALCS 무대를 밟은 양키스는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휴스턴과의 첫 대결을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메이저리그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107승 55패·0.660)을 거둔 휴스턴은 ALDS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5차전 혈투 끝에 힘겹게 꺾고 3년 연속 ALCS에 나섰으나 첫 판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4.45로 부진했던 다나카는 쾌투를 펼치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지난 6일 미네소타와의 ALDS 2차전에서도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다나카는 이날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휴스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17년 휴스턴과의 ALCS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던 다나카는 설욕전을 펼치면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승째(2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1.54에서 1.32로 끌어내렸다.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다나카는 3회말 1사 후 카일 터커에 첫 안타를 맞았으나 로빈슨 치리노스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양키스는 4회초 DJ 르메이유의 안타와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가 중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다나카는 5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 볼넷을 헌납했으나 요르단 알바레스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양키스 타선은 6회초 힘을 냈다.

4회초 팀에 선취점을 안긴 토레스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 양키스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7회초 2사 후 디디 그레고리우스, 르메이유, 애런 저지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일군 다저스는 토레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양키스는 9회초 선두타자 지오 어셸라가 바뀐 투수 브라이언 어브레유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6-0으로 달아났다.

이후 르메이유의 볼넷, 저지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든 양키스는 토레스가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르메이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번 타자로 나선 토레스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휴스턴은 고비마다 병살타를 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0-5로 뒤진 7회말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병살타를 날려 땅을 쳤다.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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