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재계약 위성우 감독, WKBL ‘최장수’ 사령탑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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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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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2022년까지 우리은행 지휘봉
두 번째 재계약…재임기간 10년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47) 감독이 역대 여자프로농구 최장수 사령탑을 예약했다.

우리은행은 8일 “위 감독과 4년 더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자프로농구 최고 대우에는 변함이 없다. 2012년 4월 우리은행에서 사령탑에 오른 위 감독은 이로써 2022년까지 지휘봉을 이어가게 됐다. 그가 계약기간을 채운다면 정확하게 10년을 우리은행에서 보내게 된다. WKBL 역사상 한 팀의 지휘봉을 10년 이상 잡은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 여름에 재계약을 제의했는데 위 감독이 거절의사를 밝혔다. 당시 남자프로농구팀에서 위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여 구단에서는 은근히 긴장도 했는데 떠나진 않았다”라며 “구단은 위 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재계약인데 잘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통합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위 감독은 “지난해 재계약을 거절한 이유는 ‘뭔가를 이뤄놓고 얘기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였다. 떠날 생각은 전혀 없었다”라며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래 감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임 이후 줄곧 정상을 지켜 다른 팀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위 감독은 “늘 위에만 있어서인지 언젠가는 내려올 수 있다는 위기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 힘든 상황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더 고민이 많고, 바쁜 것 같다. 이번 비 시즌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라고 새 시즌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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