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인감도장만 있으면 건물 명의변경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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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당신만이 내 사랑’ 사기 묘사 구설

지난달 29일 방영된 KBS 1TV 일일극 ‘당신만이 내 사랑’에서 오말수가 자신의 건물을 가로챈 남혜리(왼쪽)를 추궁하고 있다. KBS TV 화면 캡처
지난달 29일 방영된 KBS 1TV 일일극 ‘당신만이 내 사랑’에서 오말수가 자신의 건물을 가로챈 남혜리(왼쪽)를 추궁하고 있다. KBS TV 화면 캡처
KBS 1TV 일일극 ‘당신만이 내 사랑’의 사기 범죄 묘사가 현실과 동떨어져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드라마에서는 최근 극중 ‘타운마트’의 본부장인 남혜리(지주연)가 오말수(김해숙)의 인감도장을 빼돌린 뒤 문서를 위조해 오말수 소유 건물의 명의를 타운마트로 바꿨다. 혜리는 또 이 건물 자리에 타운마트의 별관을 신축하려고 허가서를 받아낸 뒤 철거를 지시했다.

그러나 방송 뒤 시청자들은 사기 과정이 너무 손쉬워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실에서 건물 소유자 명의를 변경하려면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 주민등록초본, 등기필증, 신분증이 모두 있어야 한다”며 “드라마가 인감도장만 있으면 명의 변경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한 것은 엉터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또 “극중 건물 담보의 대출금이 엄청난데 이를 상환하지 않은 채 철거하고 신축허가까지 받을 순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시청자는 “건물 명의 변경에 대한 조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대본을 쓴 것 같다. 전개가 억지스럽다”는 의견을 올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당신만이 내 사랑#사기 범죄 묘사#개연성#인감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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