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선물 1위 女는 “현금”, 男은 “자유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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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블레스 수현 제공)
(사진=노블레스 수현 제공)
부부에게 생일만큼이나 중요한 날인 결혼기념일. 1년에 한 번인 이 날을 그냥 넘겼다가는 한동안 가정에서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편과 아내가 결혼기념일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각각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지난달 17~31일 미혼남녀 821명과 기혼남녀 540명(남성652명, 여성709명) 등 총 1361명을 대상으로 '결혼기념일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남성은 결혼기념일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맘껏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자유시간'(39.4%)을 꼽았다. 부부를 위한 날인 결혼기념일에 혼자서 자유를 만끽해보고 싶다는 속내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기혼남 이모 씨(36)는 "결혼기념일 마다 아내와 함께 외식도 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특별히 갖고 싶은 물건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대신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게임하고 친구들과 늦은 시간 까지 어울릴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한번쯤 선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눈여겨봤던 자동차'(30.7%), '게임기, 핸드폰 등 최신 전자제품'(18.3%), '옷이나 가방'(11.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평소 갖고 싶었던 걸 맘껏 살 수 있는 현금이나 신용카드'(41.1%)를 1위로 꼽았다. 이어 '갖고 싶던 명품 백'(30.8%), '반지, 귀걸이 등 쥬얼리'(15.2%), '감동적인 깜짝 이벤트'(12.9%) 순으로 조사됐다.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남녀가 꼽은 결혼기념일에 받고 싶은 선물들은 평소에 가정을 더 우선시 하느라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하루쯤은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숨어 있는 것 같다"며 "결혼기념일은 특별한 날인만큼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연을 맺은 처음의 의미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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