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특집]굴비… 옥돔… 진수성찬을 드립니다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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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는 건 아쉽지만 며칠간 밥상은 풍요롭다. 늘 맛보던 고등어나 삼치 대신 귀한 굴비와 옥돔이 올라간 맛있는 밥상을 친지에게 선물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고르세요

굴비를 고를 땐 굴비와 눈을 맞추는 게 기본이다. 눈알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맑고 선명해야 신선한 굴비다. 몸통은 휘지 않고 직선으로 뻗어 있는 게 좋다.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 있는지, 선물세트 안의 굴비 크기가 모두 균일한지도 살펴야 한다. 굴비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필수다.

롯데마트 생선담당 박종호 MD(상품기획자)는 “잘 말린 굴비는 바다 냄새가 나고 덜 말린 굴비는 고린내가 난다”고 말했다. 옥돔은 살에 우윳빛이 감돌고 꼬리 부분은 무지갯빛이 나는 게 최고 상품이다. 활 전복을 고를 땐 전복을 손으로 톡 쳐보자. 이때 활발하게 움직이며 반응하는 전복이 신선한 전복이다. 멸치는 맛을 볼 때 짜지 않고 단 맛과 고소한 맛이 은근히 감돌아야 좋다.

○올 수산물 선물세트 풍성

이마트는 수산물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린 4만3000여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동지 즈음에 잡은 살이 단단한 굴비를 그날 바로 엮어 신선도를 살린 ‘동지사리 굴비’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굴비를 4만8000여 세트, 옥돔을 1만8000여 세트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선어담당 조영상 MD는 “옥돔은 지난해 설보다 산지 거래 가격이 20% 정도 오른 반면 어획량은 20% 이상 줄어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7%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산물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40% 늘린 4만여 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수산담당 이재우 바이어는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로 자연산 전복과 대하의 값이 15%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귀한 분에겐 명품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은 6마리에 최저 110만 원인 ‘명품 자연산 활 전복 세트’를 내놨다. 완도, 제주도, 백령도 등의 수심 15∼20m 청정 해역에서 한 마리의 무게가 450g 나가는 자연산 활 전복을 채취했다.

현대백화점은 10마리에 15만∼150만 원에 이르는 ‘국내산 키 재기 참굴비 세트’를 내놨다. 전통 방식대로 국내산 참조기의 아가미에 천일염으로 간을 해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 자연 해풍으로 2, 3일 동안 말렸다. 굴비 길이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눴다. 길이 31㎝가 넘는 ‘명품’ 등급은 10마리에 150만 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영광굴비 명품’ 역시 같은 방식으로 30㎝가 넘는 굴비만을 엄선해 만들었다. 10마리에 100만 원이다. 제주도 성산포 청정해역에서 한 마리에 무게 1㎏이 넘는 갈치를 잡아 만든 ‘갈치 명품세트’는 4.5㎏에 30만 원이다.

○알뜰 선물세트도 있어요

백화점의 고급 수산물 선물세트가 비싸다면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실속형 제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마트는 ‘국내산 동지사리 굴비2호’(20마리, 2.2kg)를 5만9000원에, ‘임자도 명품 갯벌 김’(240g)을 3만900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전남 영광산 ‘굴비 실속세트 2호’(20마리, 1.9kg)를 5만8000원에 선보였다. 들기름으로 구운 파래돌김(각 18g, 6봉)과 재래김(각 25g, 2캔)으로 구성된 ‘바다기행 실속세트’를 2만1800원에 판다.

GS마트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산 황태포를 준비했다. ‘황태포’(39㎝) 10마리 2만7000원, ‘황태포 혼합세트’(황태포 42㎝ 4마리, 황태채 200g) 3만9000원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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