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의 룰토크]<10>물 고인 벙커에 볼이 빠진 경우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코멘트
오래된 골프장에는 배수 능력이 신통치않은 벙커가 많다. 벙커내 고인 물(캐주얼워터)에 볼이 빠졌다면 벌타없이 드롭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룰을 적극 활용하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오래된 골프장에는 배수 능력이 신통치않은 벙커가 많다. 벙커내 고인 물(캐주얼워터)에 볼이 빠졌다면 벌타없이 드롭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룰을 적극 활용하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Q 비가 많이 내려 벙커 안에 물이 고였는데 그 속에 빠진 볼을 찾을 수가 없다. 다른 동반자들도 모두 벙커에 고인 물에 빠진 것으로 인정하는데 이 경우 억울하게 분실구로 처리되나요. 아니면 볼을 찾지 못했어도 캐주얼워터로 처리돼 무벌타로 드롭해 칠 수 있나요. 그 경우 드롭 지점은 벙커 안인가요, 아니면 벙커 밖에 드롭해도 되나요.

A 비정상적인 코스상태(Abnormal Ground Conditions)란 크게 캐주얼워터(Casual Water), 수리지(Ground Under Repair), 구멍파는 동물(Burrowing Animal)이 만들어 놓은 지형을 말한다. 캐주얼워터로 침수된 벙커 안에 볼이 있는 경우 벌타 없이 그 벙커 안에서 캐주얼 워터의 깊이가 가장 얕고 또 볼이 있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벌타 없이 드롭하거나 1벌타를 받고 그 벙커 밖에 홀과 볼이 있었던 지점을 연결한 후방 선상에 드롭한다. 혹은 언플레이어블 볼로 선언하고 처리할 수도 있다.

캐주얼워터로 침수된 벙커 안에서 볼이 분실됐다면 합리적인 증거가 있는 경우 플레이어는 벌타없이 다른 볼로 교체할 수 있으며 가장 가까운 구제지점(Nearest Point of Relief)으로부터 1클럽 길이 이내로 드롭할 수 있다. 혹은 1벌타를 받고 벙커 바깥에 홀과 볼이 놓여 있었던 지점을 연결한 후방 선상의 지점에 드롭 할 수 있다. 이때 그 지점이 벙커 후방이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그 거리에는 제한이 없다.

만약 합리적인 증거가 없다면 그 볼은 분실구로 처리되며 1벌타를 받고 가장 최근에 플레이한 지점으로 볼을 갖고 돌아가야 한다.

가장 가까운 구제지점이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비정상적인 코스 상황에서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때의 기점을 말한다. 이 지점을 정확히 결정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스트로크를 위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사용하려는 클럽으로 플레이하려는 방향을 향해 연습스윙을 해 봐서 지장이 없는 곳을 뜻한다.

전현지 chunpro@naver.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