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017신세기통신「고객…」편,만남 주선

  • 입력 1998년 11월 1일 20시 22분


‘휴대전화는 사랑을 싣고’

017 신세기통신이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기발한 TV광고를 내놓는다. 6일부터 방영되는 ‘고객사연’편(대홍기획 제작)은 017고객이 광고에 직접 출연, 훈훈한 사연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연락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첫번째 주인공은 방송작가 최항서씨(32). 대학등록금을 대신 내주고도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하숙집 아주머니 김순례씨를 찾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개그맨 김국진을 등장시킨 기존의 코믹광고와 함께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따뜻한 광고를 병행할 예정이다. 가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선만큼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를 내보내자는 뜻에서 기획. 고객의 끊어진 소식까지 이어주는 전파의 힘을 강조하자는 의도도 있다. ‘고객사연’편은 한달에 3∼4편씩 바꿀 계획.

신세기통신은 14일까지 017고객을 대상으로 사연공모행사를 갖는다. 광고에 등장한 이용자들이 얼마나 빨리 사연속의 주인공을 찾게 될지, 장난전화는 얼마만큼 걸려올지도 관심가는 대목.

한편 011 SK텔레콤은 김규리 김진 등 인기연예인을 등장시켜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귀에 익은 노래로 젊은층을 공략하는 중. 지하에서 통화가 잘 된다고 주장하는 PCS사를 겨냥해 간접적인 비교광고를 시도하고 있다.

10일까지 기존가입자가 신규가입고객을 데려오면 두사람 모두에게 1백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SK텔레콤은 한달 쯤 뒤 예전의 ‘산사(山寺)’편처럼 차분한 광고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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