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왜 사라졌을까…「운석 충돌설」 대표적

  • 입력 1997년 9월 2일 07시 39분


《공룡은 왜 지구상에서 사라졌을까.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는 가설. 하지만 최근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과학자가 늘고 있다. 영국의 과학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최근 공룡의 멸망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을 특집으로 다뤘다.》 ▼운석충돌설〓지난 80년 루이즈 알바레즈교수(미국 캘리포니아대)가 처음 주장한 이 이론은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지구에 핵겨울과 비슷한 기후변화가 일어났다는 것. 지난 91년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서 발견된 거대한 분화구가 운석 충돌의 흔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공룡이 사라질 무렵인 백악기 말기의 지층에 이리듐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도 근거의 하나. 이리듐은 우주 공간에는 흔하지만 지구 표면에서는 희귀한 광물이기 때문이다. ▼가스구름설〓운석이론에 대한 반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태양계 전체가 거대한 가스구름을 통과했다는 것. 주로 먼지와 분자 상태의 가스로 이뤄진 이 가스구름은 지름이 몇 광년(光年)에 이르기 때문에 통과하는 데 수백만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가스구름 속에 포함된 먼지와 수소분자가 지구의 대기권에 차츰 쌓인다. 이들 먼지가 태양빛을 우주로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춰 몇백만년에 걸친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또 가스구름의 중력은 혜성을 지구 근처로 평소보다 자주 끌어들이는 결과도 빚었다. 유카탄반도의 거대 분화구도 혜성과 충돌한 흔적이라고 설명한다. ▼화산폭발설〓인도 남부의 데칸고원을 만들어낸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이상 기후를 가져왔다는 가설. 이 때의 화산 폭발은 지금까지 기록에 남아 있는 최대 폭발보다 1천배 이상 큰 규모다. 분출된 화산재는 지구촌 곳곳을 뒤덮었고 연일 산성비가 계속됐다. 또 함께 발생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를 일으켜 지구의 온도가 점차 올라가는 등 기후 변화를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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