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까지 바꾸는 ‘코로나19’…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 판매 2배↑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24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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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생선구이, 작년 8월 출시 후 월 30% 성장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매출 2배 급증
연기 없는 간편한 조리법 인기
“수산 HMR 시장 커질 것”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
CJ제일제당이 작년 선보인 생선구이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 없는 간편한 조리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 분위기가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수산 HMR 기술을 바탕으로 선보인 ‘비비고 생선구이’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월 평균 3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출시된 비비고 생선구이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전달 대비 50%가량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고 11월과 12월에도 30~4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올해 1월에는 설 명절 영향으로 판매량이 약 10% 줄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21일 기준)에는 제품 매출이 전달에 비해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한 조리법으로 제품 자체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비대면, 비접촉 소비를 선호하는 추세가 실적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 대형마트에서 생물 생선을 구매해 직접 조리해 먹던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고등어구이와 삼치구이, 가자미구이 등 총 3종으로 판매된다. 불 없이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간편하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소포장 냉장수산 HMR 제품이다. 생선을 손질하거나 연기를 피우며 구울 필요 없이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비비고 생선구이 성장세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선도 문제로 이전에 온라인을 통해 냉장 제품을 구매하기 주저하던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신선식품 배송 시스템 개선 등에 따라 구매를 늘렸다는 평가다.

구계영 CJ제일제당 냉장마케팅담당 부장은 “최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게 되면서 비비고 생선구이 매출이 이마트 온라인 채널에서 무려 7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라며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여 제품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수산물 HMR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물 HMR 시장 규모는 작년 300억 원이 채 안됐지만 최근 3개년 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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