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막힌 해외시장, 화상상담으로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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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중국권 대상 첫 진행
출장 막힌 기업 수출-판로확보 상담

21일 서울 강남구 KOTRA 본사 사이버무역상담실에서 화상 상담하는 모습. KOTRA 제공
21일 서울 강남구 KOTRA 본사 사이버무역상담실에서 화상 상담하는 모습. KOTRA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시장 판로가 막힌 국내 기업들에 화상상담이 수출길 개척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기도 했다.

KOTRA는 화상상담 총력체제를 구축해, 21일 중국권을 대상으로 첫 화상상담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중국으로의 출장과 현지 전시회 참석 등이 어려워진 국내 기업들에 현지 바이어들과의 접촉 기회를 확보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화상상담에는 중국권 시장에서 사업을 벌여온 국내 기업 37개사, 현지 바이어 28개사가 참여해 국내 기업의 현지 수출과 판로 확보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미용용품 업체 ‘코스본’은 코로나19로 중국 바이어사 ‘선양루닝’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선양루닝 담당자가 재택근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KOTRA의 도움으로 화상상담을 하게 돼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제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었다. 간편식 업체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새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포항웰빙푸드’는 이번 화상상담을 계기로 중국 ‘상하이쓰추앙’에 간편식 쌀국수 시제품 3500개를 수출하기로 했고, ‘송화푸드’도 김 수출을 위해 중국 선양 지역 바이어와 상담했다. 이날 하루에만 33만 달러(약 4억 원)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는 게 KOTRA 베이징무역관 측의 설명이다.

KOTRA는 올해 2000여 건의 화상상담을 추진할 계획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반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코로나19#해외 시장#화상상담#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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