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스트 환자 1명 위독… 추가발병은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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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공포가 확산되면서 최근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보건당국은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인의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흑사병의 잠복기(1∼7일)를 감안할 때 한국 여행객들이 중국에서 흑사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흑사병 확진 환자 2명이 이달 3일부터 격리 조치됐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있다면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흑사병은 사람의 체액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흑사병은 설사 걸린다 하더라도 감염 이틀 안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할 수 있다. 국내에는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다. 반면 의료 시스템이 낙후된 국가에선 제때 치료받지 못해 치사율이 높다. 지역별로 림프절 흑사병의 치사율은 50∼60%, 폐 흑사병은 30∼100%에 이른다. 구토 오한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부부 사이인 중국 흑사병 환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다. 남편이 지난달 25일 감염됐고, 간호하던 부인도 전염됐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 전 환자들과 접촉했던 이들은 감염 예방 및 진단을 위해 격리된 상태로 현재까지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없다. 부부가 떠난 뒤 네이멍구(內蒙古)에서도 추가 발병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흑사병으로 2014년 3명,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각각 1명이 숨졌다.

박성민 min@donga.com·임보미 기자
#흑사병#중국 페스트 환자#한국 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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