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스토어]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고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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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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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공간의 엘리베이터는 특별함의 상징

짙은 갈색 진열대에 금색 프레임의 유리 진열장이 절제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갤러리아백화점 고야드 매장.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는 국내에서는 이곳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짙은 갈색 진열대에 금색 프레임의 유리 진열장이 절제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갤러리아백화점 고야드 매장.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는 국내에서는 이곳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절제된 고풍스러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고야드 매장은 화려하지 않다. 처음 고야드 매장을 지날 때면 바로 옆에 있는 화려한 샤넬 매장에 눈길이 더 갈 정도다. 하지만 매장에 머무르면 1853년 여행용 트렁크 메이커로 시작해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온 고야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매장 곳곳에 전시용으로 놓인 빈티지 트렁크들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고야드의 품위와 세련미를 보여준다.

2007년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처음 문을 연 고야드는 개장 첫날 약 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 본사에서 전통적인 수공예법으로 각종 트렁크와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고야드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이곳 갤러리아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외에서 쉽게 고야드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6개국 12곳에만 고야드 매장이 있을 정도니 갤러리아백화점 고야드 매장의 희소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매장에 들어서면 짙은 갈색의 진열장과 유리 진열대의 금색 프레임은 프랑스 매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고야드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강한 색 대비를 기본으로 한 상품 진열도 인상적이다. 특히 여름을 맞아 블루와 화이트 색상의 가방을 겹쳐 진열해 놓은 모습에서는 시원함은 물론이고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각각의 진열장에는 ‘방돔’ ‘생노이’ 등 프랑스 파리 거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고야드의 인기 핸드백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면과 마 등 천연원료를 활용한 캔버스에 천연 아라비아고무로 만든 염료로 여섯 번 페인팅을 해 만드는 고야드의 제품들이 고야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레드 색상 등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은 이곳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존 제품뿐만 아니다. 2011 봄여름 신상품으로 나온 남성용 가방 ‘볼테르’ 등도 찾아 볼 수 있다. 볼테르는 고야드가 처음으로 작가 이름을 빌려 만든 가방으로 기존 남성 가방보다 캐주얼하고 소프트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 매장이 다른 매장과 다른 점은 바로 엘리베이터. 지난해 고야드 매장은 복층으로 확장하면서 매장 안에 독자적인 엘리베이터를 들여놨다. 1853년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낸 뒤 한 번도 매장을 옮긴 적이 없는 고야드의 전통을 잇기 위해 국내에서도 백화점 안에서 위치를 옮기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복층으로 만든 것. 백화점 입점 매장에 한 브랜드만을 위한 단독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은 고야드 매장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특별한 장소이니만큼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스페셜 트렁크 맞춤제작 서비스’를 이용하면 TV 트렁크, 와인케이스 등 자신이 원하는 트렁크를 프랑스 남부에 있는 고야드 공방에서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가방 등 제품에 이니셜이나 스트라이프 하트, 별 모양 등을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은 ‘마카주 페이터’가 새겨주는 ‘마카주’ 역시 고야드가 자랑하는 특별한 서비스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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