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지 14년, 김성재가 부활했다 CG 복원… 패션화보 공개

  • 입력 2009년 2월 19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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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의문의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인기 듀오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사후 14년 만에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CF를 통해 부활하는가 하면, 인터넷에서는 그의 사인 규명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누리꾼들의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청바지 브랜드 리플레이는 올해 국내 시장에 론칭하면서 김성재를 모델로 내세웠다. 리플레이 측은 그의 생전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김성재의 패션화보 일부를 18일 공개했다. 20일에는 고인의 미공개 영상과 화보촬영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될 예정이다.

리플레이 측은 이번 광고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유족에 접촉, 1월 초상권 계약을 마쳤다.

미공개 동영상 분을 위해 듀스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진행했던 김세훈 감독과 동영상 작업을 진행했으며, 새로운 버전의 ‘말하자면’도 함께 선보인다. 김성재의 패션화보가 공개되자 그의 팬들은 크게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는 요즘 그의 사인 규명에 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네티즌청원’ 코너에는 ‘김성재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주제의 청원이 17일부터 벌어지고 있다. 1만 명을 목표로 하는 이 청원은 18일 오후 2시 현재 1600명을 돌파했다.

청원을 주도하는 누리꾼은 “일반 사람들의 기억에는 그저 자살, 약물중독 심지어 마약연예인으로 기억이 되고 있다. 그 불쌍한 영혼의 명예회복, 팬들이 받은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를 영원히 가슴에 묻고 슬픔 속에 살아가는 어머니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재에 대한 관심은 지난 해 연기자 안재환과 최진실의 자살 사건 이후 높아지기 시작했다.

잇단 연예인들의 자살이 화두가 되면서, 과거 자살한 연예인과 의문의 죽음을 당한 스타들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김성재가 일부 언론에서 자살로 다뤄지자 그의 어머니는 “자살이 아니다.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말해 관심이 증폭됐다.

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듀오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는 솔로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하고 막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인 1995년 11월20일 서울 홍은동 숙소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용의자로 여자친구가 지목됐고,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심에선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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