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통신]남성 호르몬제 복용 잃는게 더 많다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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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내와 나이가 같은 62세 남자입니다. 아내는 8년 전부터 여성 호르몬 약을 복용하다가 최근 중단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여러 가지 좋은 점과 부정적 효과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저도 5년전부터 남성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더 지속해야 하는지 그만 두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중년 이후의 노화 현상으로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뼈가 약해진다. 성 능력도 퇴화되고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하는 남성 호르몬도 줄어든다.

그러나 실제로 40세 이후의 남성들이 중년 이후에 남성 호르몬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조사해 본 결과 그 양이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대부분의 남성들은 노년까지 남성 호르몬을 거의 정상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남성 호르몬이 정상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 그것은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운동부족이거나 영양 섭취의 불균형, 비타민 D와 칼슘이 부족한 때문이다.

2001년 한해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남성이 호르몬 처방을 받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의학적 필요에 의해서보다는 자신들이 원해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다면 호르몬 요법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호르몬 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 및 균형된 영양 섭취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즉 존재하지도 않는 남성 폐경기를 치료한다며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호르몬요법은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이로 인해 잃는 것도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전립샘을 자극해 암을 일으킬수도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인 남성들은 호르몬 요법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

(자료제공=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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