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투자를 처음 유치할 때와 비교해 시장 상황이 변하더라도 기존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낮추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하방 경직성이 강해 거품이 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부 VC들 사이에선 투자금 회수 시 손해를 보지 않을 ‘옵션’ 조항을 넣으면 기업 가치를 부풀려 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처럼 통 큰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도 기업 가치 산정의 객관성을 흐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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