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이동국, 명단 제외…K리그 영웅, 아름답게 보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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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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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
이동국(38·전북현대 모터스)이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국에 대해 "이제 놔줘야 할 시기"라며 "K리그 영웅을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선수 중 이동국의 이름은 없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이 뛴 강원FC전과 어제 우승을 확정한 경기를 직접 봤다. 이동국이 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예를 들어 2년 전 홈 경기처럼 (이동국이) 좋은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이동국이 내년에 열릴 러시아월드컵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이 러시아월드컵까지 골을 넣을 수는 있겠지만, 앞에서 뛰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 이제는 놔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1월에는 감독 부임 후 최정예 멤버로 임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인정하고, (상대할) 두 팀 모두 월드컵에 나오는 팀이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시험해야 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오는 6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선수들을 소집해 11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11월 A매치 2연전 소집명단(23명)▼

▶골키퍼(3명)=김승규(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수(8명)=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도스) 김진수(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최철순(전북 현대)

▶미드필더(10명)=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주세종(FC서울)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염기훈(수원 삼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FC서울)

▶공격수(2명)=이정협(부산) 이근호(강원FC)

※대기명단(5명)=김동준(GK·성남FC) 김민혁(DF·사간도스) 남태희(MF·알 두하일SC) 황일수(MF·옌볜푸더) 윤일록(MF·FC서울)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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