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국에 대해 "이제 놔줘야 할 시기"라며 "K리그 영웅을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선수 중 이동국의 이름은 없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이 뛴 강원FC전과 어제 우승을 확정한 경기를 직접 봤다. 이동국이 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예를 들어 2년 전 홈 경기처럼 (이동국이) 좋은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이동국이 내년에 열릴 러시아월드컵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이 러시아월드컵까지 골을 넣을 수는 있겠지만, 앞에서 뛰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 이제는 놔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1월에는 감독 부임 후 최정예 멤버로 임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인정하고, (상대할) 두 팀 모두 월드컵에 나오는 팀이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시험해야 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오는 6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선수들을 소집해 11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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