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정의 스포츠과학 이야기] 회전 안해 그물구조 비집고 들어가…방탄복 뚫는 화살

  • 입력 2008년 6월 23일 09시 15분


일찍이 인류는 외부 침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결과 다양한 보호 장비를 개발했다. 방탄복은 총알과 포탄 파편에 의한 부상을 막도록 고안한 것인데, 총알이 뚫지 못하는 방탄복을 화살은 뚫을 수 있다고 한다.

방탄복은 강도와 탄성이 강한 직물, 유리 섬유, 강철, 단단한 플라스틱,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를 16-24겹으로 겹쳐서 만든다. 방탄복이 총알에 맞으면, 가장 바깥에 있는 층이 납작해지면서 동시에 총알도 변형되고, 방탄복의 저항으로 총알의 앞부분이 뭉개지면서 총알의 압력이 약화된다.

또한 회전하면서 날아가는 총알(공기저항의 영향을 줄임)이 여러 겹으로 짜인 섬유에 휘감겨 총알의 운동 에너지가 분산, 약화된다. 그러나 회전하지 않는 화살은 그물 구조를 비집고 들어가는 관통력이 크기 때문에 방탄복을 뚫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 군인은 뾰족한 물건도 막을 수 있는 방탄ㆍ방검복을 사용하여 화살도 뚫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인양요 때 흥선대원군이 면제 갑옷(綿製背甲)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최 규 정 KISS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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