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韓中日의 현대미술은 어디로 가고있나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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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첫 방송되는 EBS HD 다큐멘터리 ‘오리엔탈의 빛’ 1부는 설치미술가 서도호씨편이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된 서씨의 ‘낙하산병-1’.  사진제공 Y&B 커뮤니케이션
14일 첫 방송되는 EBS HD 다큐멘터리 ‘오리엔탈의 빛’ 1부는 설치미술가 서도호씨편이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된 서씨의 ‘낙하산병-1’. 사진제공 Y&B 커뮤니케이션
EBS는 20부작 고화질(HD) 다큐멘터리 ‘오리엔탈의 빛’(화 밤 10:10)을 14일 처음 방송한다.

‘오리엔탈의 빛’은 한국 중국 일본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서구 중심의 현대미술 속에서 자기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아시아 미술의 대표 작가와 작품들을 탐구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현지 취재를 통해 아시아의 미술 경향과 서구의 눈에 비친 아시아 미술을 비교한다. 평면 작품보다 설치미술과 비디오아트에 비중을 두었고 취재대상도 1995년 이후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들로 한정했다.

전체 20부는 6가지 소주제로 나누어진다. 한국 서도호, 중국 쉬빙 등 세계가 인정하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살피는 ‘거장’ 편과 중국 베이징 따산즈(大山子)에 있는 예술인촌을 소개하는 ‘예술인촌’ 편이 먼저 방송된다.

한국 설치미술가 최정화를 비롯해 건축물 대형 사진을 다루는 일본의 모리 마리코의 작품 등을 조명한 ‘팝아트’ 편, 순환사관 등 아시아적 특성을 보이는 아티스트들을 다룬 ‘아시아적 아티스트’ 편이 이어진다. 김영진 정영두 등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미디어’ 편과 한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을 알아보는 ‘이머징 아티스트’ 편도 방영한다.

연출 손영곤 PD는 “대중화되지 않고 소수의 취향에 머무르고 있는 미술을 재미있게 조명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췄다”고 말했다. 제작사 Y&B 커뮤니케이션은 소프트웨어진흥원과 EBS로부터 7억원을 지원받아 1년 동안 20여명의 아시아 예술가들을 인터뷰했다.

1부는 한국 설치미술가 서도호씨의 작품세계를 다뤘다. 뉴욕에서 신작을 준비하는 현장을 보여주고, 서울대 동양화과를 나온 그가 평면에 한계를 느껴 설치미술로 전환한 동기를 듣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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