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듀엣 ‘어니언스’ 이수영씨 24년만에 가요계 컴백

  • 입력 2004년 9월 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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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인기 듀엣 ‘어니언스’의 멤버였던 이수영이 24년 만에 새 앨범 ‘프레셔스 메모리즈’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권주훈기자
1970년대 인기 듀엣 ‘어니언스’의 멤버였던 이수영이 24년 만에 새 앨범 ‘프레셔스 메모리즈’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권주훈기자
1970년대 인기 듀엣 ‘어니언스’의 이수영(53)이 24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그는 8일 낮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호텔 아미가에서 새 음반 발표 기념 쇼케이스(시범공연)를 열고 가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1980년 두 번째 솔로 음반 ‘숙녀’를 내고 결혼한 뒤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20일 나올 새 음반의 제목은 ‘프레셔스 메모리즈(Precious Memories)’. 2장의 CD에 테너인 친동생 이창씨와 듀엣으로 부른 타이틀곡 ‘머나먼 사랑’을 비롯한 6곡의 신곡과 ‘편지’ ‘초저녁별’ ‘숙녀’ ‘하얀 면사포’ 등 옛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50대에 활동을 재개하도록 용기를 준 것은 팬들의 간곡한 권유였다. ‘어니언스’로 함께 활동했던 임창제와 지난해 말 디너쇼 무대에 나서자 팬들이 갈채를 보내며 활동 재개를 요청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어니언스’의 이수영을 기억하는 팬들 앞에 나와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운영하는 와인바 ‘어니언스’에 오는 팬들도 ‘당신이 부른 노래에 책임을 져라’고 말하며 ‘강권’하기도 했습니다.”

1973년 첫 음반을 낸 ‘어니언스’는 ‘편지’ ‘작은 새’ 등 대표적 연가(戀歌)로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다가 1975년 해체됐다.

그 후 솔로로 활동한 이수영은 1980년 건설회사에 입사해 사업에 전념해왔다. 지금은 투자자문 및 건설회사의 회장으로 있다.

이수영은 전성기 시절 귀공자 같은 외모로 많은 여성 팬이 따랐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가수 김흥국은 “이수영씨는 당시 모든 남자들이 부러워할 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추억의 낭만 콘서트’에 ‘어니언스’라는 이름으로 임창제와 함께 출연한다.

그는 “둘이 따로 활동을 하다가 경우에 따라 한 무대에 설 수는 있으나 그것이 재결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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