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핫라인]'섹션', 서경석&김현주 열애설 후유증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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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MBC '섹션TV연예통신'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MC 서경석과 김현주의 열애설을 소개하자, 이때 진행자의 태도를 두고 사이버 공간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의견은 김현주가 생방송 내내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채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진행을 한 것에 대한 비판들. 열애설에 관련된 당사자라고 해도 개인의 감정을 공적인 자리에서 지나치게 드러낸것은 진행자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시청자들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느냐", "즐겁게 TV를 시청할 시청자의 볼 권리를 빼앗겼다", "공인이 개인적인 스캔들 때문에 방송에서 사적인 감정을 나타내면 되느냐"고 그녀의 태도를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은 "MC 자질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상했겠느냐"는 그녀의 처지를 이해하는 동정론도 있었다.

한편, 열애설의 또 다른 당사자인 서경석에게는 비판론과 옹호론이 엇갈렸다. 우선 27일 방송에서 서경석이 "지금까지 김현주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은 방송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열애설을 무마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청자를 우롱해도 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서경석이 자신의 스캔들에 대처하는 태도가 재치있었다", "기사에 '스토커성 구애'라고까지 나와 기분이 나빴을텐데 의연하게 웃고 넘어가서 보기좋았다"는 칭찬이 많다.

열애설의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섹션TV연예통신>은 두 진행자를 둘러싼 논쟁으로 당분간 몸살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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