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수능]"380점이상 2만4000~2만8000명"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48분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 평균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20점 이상 올라가고 380점 이상 고득점자도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2만4000∼2만8000명선이 될 것이라고 입시전문기관들이 추정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 고려학원은 17일 각각 수험생 4만∼7만명씩 총 24만여명의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특히 390점 이상 최상위권 수험생은 지난해에 비해 10배나 늘어 6000여명이 되고 300점 이상이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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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대 인기학과의 경우 한두 문제만 틀려도 합격이 어려워지는 등 합격선이 크게 상승하고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등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은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상위권 학과는 391∼393점(특차 395∼398점), 자연계 상위권 학과는 391∼395점(특차 394∼398점)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소재 주요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인기학과는 381∼391점(특차 384∼394점), 자연계 인기학과 381∼394점(특차 384∼395점 이상)이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특차지원 자격인 계열별 수능 성적 상위 3%선은 인문계 380점, 자연계 386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7점, 8.6점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국립대의 상위권 학과 정시모집은 360∼387점(특차 370∼389점),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은 303∼334점(특차 320∼349점)이 합격선으로 전망됐다.

시험 당일 유일하게 20점 이상 상승 전망치를 내놓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수능성적 상위 50% 이상 집단의 평균 점수를 인문계 333.3점, 자연계 352점으로 예측했다.

입시기관들은 수험생 평균 점수는 인문계는 12.5∼23점, 자연계는 14.1∼27.3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380점 이상 상위권 수험생을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2만8887명으로, 종로학원은 2만6820명으로, 대성학원은 2만4691명으로, 고려학원은 1만8202명으로 전망해 지난해 6597명에 비해 2.7∼4.4배나 늘어날 것으로 봤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관리실장은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험생은 기말고사를 잘 봐야하고 논술 면접 등 수능 이외의 전형에 대비해야 하며 특차모집과 정시모집을 동시에 노리는 입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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