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오르가슴을 얻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 입력 2000년 4월 1일 23시 06분


PART 2 . 오르가슴을 얻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 실전 1단계 ●거울 앞에서 나르시시스트가 된다 오르가슴을 얻기 위해서는 여성 자신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려면 제일 먼저 여성이 자신의 몸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 그를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을 마련한다. 술을 조금 마시거나 좋 아하는 음악을 틀어 감미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는 얼굴과 상 반신이 비치는 거울 앞에 선다. 이때 포즈는 가급적 조명을 이용해 몸에 그림자가 생기게 하여 유방과 엉덩이의 곡선이 아름답게 강조 되는 자세를 선택한다. 반드시 옷을 모두 벗을 필요는 없다. 적나라하게 벗은 모습보다는 액세서리나 속옷, 스카프, 하이힐 등 좋아하는 소품을 걸친 모습이 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이렇듯 거울 앞에서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있어 보이는 자세를 취하고 자기 몸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가 된다. 그 러면서 서서히 옷을 벗어가도 좋고, 오일을 바르며 스스로를 애무해 도 좋다. 1단계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수확은 자신감이다.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은 일상생활은 물론 성생활에 있어서도 큰 활력소 가 된다. ◆ 실전 2단계 ●오르가슴을 얻기 위한 마스터베이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여기에도 통한다. 자기 몸을 잘 아 는 것은 오르가슴을 얻기 위한 중요 요소이다. 성감을 풍부하게 하 는 데 마스터베이션만한 방법이 없다. 성감은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개발되고 마스터베이션은 자기 몸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 기초 트레이닝 1단계에서처럼 편안하고 감미로운 환경을 만든 다음 방문을 걸어 잠 그고 커튼을 친다. 편안한 상태로 침대에 눕는데 이때 옷은 입어도 되고 벗어도 된다.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를 취한 후 다리를 벌리고 손으로 가슴이 나 허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거나, 허벅지 사이로 가져가서 질 주위 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가장 민감한 부분을 발견하면 손가락으로 자 극한다. 점차 몸 속에 쾌감이 퍼져가고 숨이 차며 다리에 저절로 힘 이 들어갈 것이다. 이때 자극을 계속하면 이 쾌감이 증폭되면서 클 라이맥스에 도달할 수 있다. ▶ 응용 트레이닝 아래의 방법 중에서 적어도 서너 가지는 익숙해지도록 트레이닝한 다. 다른 것으로 넘어가기 전에 5회 이상 반복하는데 두 가지 이상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 똑바로 눕는다. 처음에는 옷을 벗고 기초 트레이닝과 같이 마스 터베이션을 한다. 이어 옷을 입고 손가락을 팬티 사이로 집어넣어 질을 직접 애무한다. 그러고 나서 바지를 입은 채 위에서 문지른다. 2. 바로 눕거나 엎드려 눕는다. 둘둘 만 양말이나 베개로 마찰한다. 시트를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아래, 위로 잡아당긴다. 매트리스를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몸을 상하로 움직여 본다. 3. 침대의 모서리나 벽에 기대어 다리를 벌리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다. 두 발바닥을 서로 마찰시키면서 성기 부분에 긴장감을 높인다. 에로틱한 책이나 잡지를 보면 감정을 고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4. 의자 팔걸이에 몸을 편하게 걸치고 앉아 두 발바닥을 서로 마찰 시키다가 성기 부분의 긴장이 고조되면 두 발의 뒷꿈치를 누른다. 그러면 더욱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이 때 질 근육을 수축 또는 이 완하거나 엉덩이에 힘을 주면 오르가슴에 오르기 쉽다. 5. 엎드려 누워서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 등 자신의 성기를 자극한 다. 6. 욕실에서 허벅지 사이에 샤워기의 물을 뿌린다. 이것으로 오르가 슴을 얻기는 어려워도 쾌감은 느낄 수 있다. 7. 이번에는 서서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성기를 자극한다. 처음 에는 벽에 몸을 기대는 것이 수월하다. 클리토리스는 빨리 건조해지 므로 윤활액을 손에 바르는 것이 좋다. 8. 이번에는 속도에 변화를 준다. 앞에 나온 방법 중 어떤 동작을 취해도 무방하다. 방법은 처음에는 오르가슴을 늦추면서 평소보다 2 ~3배 시간을 들인다. 이어서 최대한 빨리 도달하게 한다. 연속해서 2회 도달하도록 해본다. 10분 동안 2회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횟수를 점점 늘려간다. 9. 영화관 등의 공공장소에서 은밀하게 마스터베이션을 시도한다. 이 트레이닝의 목적은 타인을 의식하면서도 긴장을 풀고 오르가슴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익숙해지면 책상에 앉아 있을 때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에도 해본다. 10. 버스나 전철 안에서 흔들리는 리듬을 이용해서 해본다. 핸드백 으로 성기를 누르고 있으면 된다. ◆ 실전 3단계 ●섹스 없이 나누는 스킨십 2단계와 4단계를 잇는 가교로서 필요한 훈련이다. 남편과 함께 섹스 를 생략한 채 스킨십만 즐기는 것이 3단계의 훈련이다. 이 단계의 훈련에 성공하면 여성은 정신적으로 평화로운 기분에 젖을 수 있고 두 사람 사이도 한층 친밀해짐을 느낄 수 있다. 미리 약속을 하고 부부가 함께 침대에 누워 30분~1시간 정도 스킨십 을 나눈다. 서로의 몸을 만지거나, 키스하거나, 사랑의 말을 속삭인 다. 처음에는 옷을 입은 채로 하다가 진행이 잘되면 옷을 벗고 한 다. 섹스로 이어질 듯한 분위기가 되면 즉시 행동을 멈춘다. 만일 남편 이 흥분을 잘하는 스타일이라면 시작 전에 남편의 욕구를 충족시키 고 나서 3단계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 실전 4단계 ●남편의 페니스를 이용한 마스터베이션 마스터베이션으로 자유로이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 4단계 로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는 남편의 페니스를 이용하여 마스터베이 션을 하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방법을 훈련한다. 혼자서 하는 마스터베이션과 달리 남편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기 조절력을 잃기 쉽다. 따라서 이 단계의 중요한 관건 은 자기 조절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남편은 최대한 자기의 욕구를 억제하고 아내에게 맞춰준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4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기가 어렵다. 다음의 훈련에 성공하 면 남편과 함께 하는 섹스로 이행할 수 있다. ▶ 기초 트레이닝 1. 서로 마주보고 누운 상태에서 남편의 다리 사이에 아내의 오른쪽 다리가 위, 왼쪽 다리가 아래에 오도록 양다리를 벌려 끼운다. 그리 고 남편의 페니스를 아내의 질에 삽입할 수 있는 위치에 둔다. 2. 이런 체위를 취한 후 남편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쥐고 페니스 끝 으로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를 자극한다. 이때 삽입은 하지 않는 것 을 원칙으로 한다. 3. 가장 부드러운 부분인 페니스 끝으로 쾌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 이어서 평소대로 마스터베이션을 하여 오르가슴에 도달한다. 이때 페니스를 이용한 자극과 마스터베이션을 동시에 해야 한다. 처음에 는 어렵겠지만 노력해 본다. 이 트레이닝의 포인트는 페니스를 마스터베이션할 때 사용하는 물건 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마치 혼자서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듯 편안한 기분이 될 수 있어야 성공한다. 4. 2, 3의 방법을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한 듯하면 남편의 페니스를 발기시켜 질에 삽입한다. 이때 남편의 페니스를 바로 삽입할 수 있 는 위치에 두고 있으면 흥분을 식히지 않고 바로 연결 동작으로 이 어지기가 쉽다. 페니스를 움직이지 않도록 남편에게 협조를 구한다. 남편의 페니스 를 마치 물건처럼 사용하며 마스터베이션하는 기분으로 오르가슴을 얻는다. 이때 체위는 1의 자세가 바람직하지만 정상위로 해도 된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질을 조여서 쾌감을 높인다. 5. 이번에는 남편으로 하여금 페니스를 움직이게 하면서 마스터베이 션을 한다. 만일 남편이 오르가슴에 도달할 듯하면 좀더 기다려달라 고 부탁한다. 이때 여성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체위를 선택한다. 남편이라는 존재 없이 혼자서 마스터베이션을 하듯 편안한 기분으로 오르가슴을 맞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 실전 5단계 ●다양한 자극으로 섹스에 임한다 드디어 남편과의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할 단계가 되었다. 지 금까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 다. 다만 방심은 금물. 신중을 기하기 위해 트레이닝은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분위기. 조명, 음악, 침구, 속 옷 등에 신경을 쓴다. 또 잊어서는 안될 것이 체위이다. 서로가 원 하는 방법으로 체위를 다양하게 바꾸면서 멀티 오르가슴에 대한 기 대와 상상을 한다. 또한 남편은 아내의 유방이나 클리토리스 등을 손으로 쓰다듬는 자극과 더불어 질 내 섹스를 동시에 구사한다. ▶ 여성이 오르가슴을 얻기 쉬운 체위 정상위 - 일반적으로 여성이 가장 오르가슴을 얻기 쉬운 체위이다. 무엇보다도 자세가 편안하고 남편의 허리가 클리토리스나 그 주변 성기의 민감한 부분을 마찰하기 때문이다. 단점은 위에 있는 남편이 전반적인 동작을 주도하기 쉽다는 것. 이 단점을 커버하려면 아내가 남편의 허리를 잡고 스스로 리듬을 조절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남편이 팔로 몸을 지탱하는 정상위 - 남녀 사이에 틈이 생기는 체위 이다. 남편의 허리에 압력이 집중되므로 클리토리스에 대한 마찰이 커진다. 처음에는 아플지도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오르가슴을 얻기에 유리하다. 남편이 다리를 벌리는 정상위 - 대개는 여성이 다리를 벌리지만 이 체위에서는 남성이 다리를 벌리고 여성은 다리를 붙인다. 이 자세 역시 클리토리스 자극이 강화되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쉽다. 여성 상위 - 여성이 마음대로 리듬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다. 반대로 피로도가 커서 여성이 금방 지치고 클리토리스 자극이 약하다는 결점도 있다. 손이 자유로운 남편이 클리토리스를 애무해 주면 보완할 수 있다. 측위 - 옆으로 누워 마주보기 때문에 부부가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체위이다. 페니스가 빠지기 쉬운 자세여서 남편은 격렬한 동작 을 취하기가 조심스럽다. 남편이 자제를 하게 되므로 조루경향이 있 는 남편의 경우 오르가슴을 지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후배위 - 여성의 등뒤에 남편이 있어서 심리적인 부담이 적은 체위 이다. 클리토리스에 대한 자극이 적기 때문에 여성의 허벅지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마찰을 하는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다. ◆ “여성들에게 마스터베이션이 필요한 이유” 이은주(대화당 부부클리닉 원장) 부부간의 성 장애에 관한 상담을 하면서 뿌리깊게 남아 있는 성에 대한 편견과 무지에 비애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여 성에 대한 성적 편견은 아직도 조선시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일전에 어떤 모임에서 ‘여성들의 마스터베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불결하고 천박하다 ’는 입장을 보이는 것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마스터베이션은 어떤 대상에 성적 반응을 보이는지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이자 적극적인 성생활을 하기 위해 거쳐 야 하는 첫 단계이다. 자신을 흥분시키는 방법을 스스로 알지 못하 고 파트너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 하면 성생활을 제대로 즐기기가 힘 들다. 킨제이는 마스터베이션을 일찍 경험한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 들에 비해 더 왕성한, 그리고 오랫동안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을 알아냈다.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상대 여성에게 ‘이것은 남자만 먹는 음식이니 먹지 말라’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면서 본능적인 욕망인 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남성들은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마스터 베이션이라는 단어에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갖는 건 여성도 마찬가 지다. 그러나 마스터베이션은 스스로 몸을 익히고 자신의 반응점을 알아내 며 좀 더 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섹스는 그 행위 를 즐기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헌신할 때만 훌륭한 결과를 낳는다. 헌신은 단지 성적 기교나 서비스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애정과 배려 가 있어야 한다. 편견은 무지에서 온다. 마스터베이션을 통해 나의 몸, 파트너의 몸을 알고 조금은 건전한 성지식에 목말라 할 필요가 있다. ◆ 나의 마스터베이션 체험 오르가슴에 도움이 된다며 친구가 마스터베이션을 권유했다. 그래서 시도해보았는데 왠지 죄의식에 사로잡혔다.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 은 금지된 행동을 한다는 기분이 들었고 뭔가 꺼림칙하고 지저분한 느낌이 들면서 내자신이 창피했다. 그 후론 다시 마스터베이션을 하 지 않았다. (33, 결혼 4년, 주부) 열다섯살 때 집에 혼자 있다가 심심해서 몸을 비틀며 침대에 누워 있다가 우연히 허벅지 사이에 베개를 끼우게 되었을 때 묘한 쾌감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 잊어버리고 있다가 결혼생활에 권 태기가 찾아왔을 때 그때의 묘한 느낌이 기억났다. 그래서 한가로운 오전시간에 시도해 보았다.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의무적인 남편의 섹스에서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맛보았다고나 할까. 어쨌 든 그날 이후 주기적으로 마스터베이션을 즐기고 있다.(37, 결혼 10 년, 주부) ◆ 보다 짜릿한 오르가슴을 쉽게 얻으려면.. “가능한 한 모든 의식을 집중하세요” 오르가슴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리듬이 필요하다. 때문에 남편이 도 중에 이 리듬을 깨버리면 한껏 고조되다가 굴러 떨어지듯 오르가슴 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이것은 남편도 마찬가지다. 섹스에 있어서의 ‘집중’은 매우 중요한 단어이다. 특히 오르가슴 을 얻기 위해서는 그 오르가슴을 위해 모든 생각을 집중해야만 한 다. 섹스를 하는 도중에 흔히 키스를 하거나 유두와 귓불을 깨무는데 사 실은 이런 애무도 오르가슴에 방해될 수 있다. 기분 좋은 느낌이 들 기는 해도 쾌감이 온몸에 퍼지기 때문에 자칫 오르가슴의 리듬을 깨 뜨릴 수 있다. 즉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다. 오르가슴을 얻고 싶다면 쾌감이 고조될수록 의식을 한곳에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움직임의 리듬을 깨뜨리지 말고 다른 애무도 삼가면서 오로지 오르가슴에 몰두한다. 이때는 사랑의 속삭임조차 필요 없다. 말없이 있어도 서로의 쾌감이 상대에게 속속 전해진다. 처음엔 평소처럼 남편의 애무를 받다가 흥분이 고조되면 애무를 멈 추게 한다. 그리고 페니스의 리듬과 클리토리스 자극에만 의식을 집 중한다. 또한 오르가슴에 도달할 듯하면 질을 힘껏 조이는 트레이닝 을 해본다. 질 외에 배와 팔다리에도 힘을 주면 오르가슴을 얻기 쉽 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