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한국 천하’…점유율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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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1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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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3Q D램·낸드플래시 매출 288억달러
“삼성, 올해도 세계 1위…하이닉스 ‘톱3’ 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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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 평균 점유율이 64%에 육박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보여줬다.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D램은 약 75%까지 점유율이 상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2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 합계는 63.9%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2분기)의 63.47%보다 0.43%포인트 오른 수치다.

양사가 올 7~9월 동안 기록한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 총합은 287억7200만달러(약 32조5958억원)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약 266억달러)보다 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로 살펴볼 경우,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을 더하면 74.6%로 전 분기(73.5%)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국내 기업의 상승세가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D램 매출이 127억28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3.6% 증가했다. 점유율은 45.5%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D램 매출 81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2분기에는 점유율이 29.9%로 30%대에 근접했지만 3분기에 소폭 하락한 29.1%로 나타났다.

3분기 D램 시장 전체 매출은 280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D램 시장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PC, 서버 등 주요 수요처에서 성장 둔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D램익스체인지도 “3분기 매출액 최고치 달성은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4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낸드 매출 점유율은 46.4%로 전분기 47% 대비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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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 매출 60억525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35.6%를 차지했다. 이어 도시바(18.8%), 웨스턴디지털(14.9%), 마이크론(13.1%) 등이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에 SK하이닉스는 낸드 매출 18억3350만달러를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10.8%로 지난 2분기보다 0.2% 상승했다.

3분기 낸드시장 전체 매출은 170억달러로 지난 2분기보다 4.4% 늘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나타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시장 둔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평균판매가격은 떨어졌지만 4세대(V4) 64·72단 3D 낸드플래시 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시장 전체가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벤 예(Ben Yeh) D램익스체인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시장은 4분기에도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도 전반적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합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의 선전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발표한 2018년 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832억5800만달러의 매출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377억달러로 처음으로 ‘톱 3’ 기업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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