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1세트만 범실 14개… 잔치 망친 KEPCO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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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가볍게 첫승

현대캐피탈 수니아스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유난히 긴장돼 보였다. 평소 경기 시작 전에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느긋했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경기 전날인 24일 스트레스성 장염에 걸린 것. 하지만 그는 복통에도 출전을 강행해 10득점으로 팀의 3-0(25-13, 25-17, 25-20) 승리를 이끌었다. “몸이 안 좋아 경기 전부터 초조했다. 동료를 믿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힌 수니아스는 간신히 인터뷰를 마친 뒤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EPCO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에만 범실 14개를 저지른 것을 포함해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KEPCO는 안젤코만이 양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분전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수니아스에게 오늘만큼은 정신력으로 버텨 달라고 부탁했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고 수니아스의 몸 상태를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은 27일 열린다. 한편 24일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3-0(25-21, 25-23, 25-20)으로 꺾었다.

천안=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배구#현대캐피탈#KE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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