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적인 기침, 쌕쌕거린 숨소리는 감기가 아닌 천식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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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5일 13시 55분


계속 되는 기침, 천식 치료 전문 병원을 찾아야

직장인 김상헌(32)씨는 기침 때문에 고생이 많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부터 시작해서 벌써 2달 넘게 기침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감기겠거니' 하고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1주일, 2주일 계속 이어지다 벌써 2달이 지났다.

발작적인 기침으로 회의시간에 방해가 되고, 밤에 더욱 심해져 잠도 설쳐 항상 피로에 시달리게 되었다. 더 이상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방치할 수 가 없어 병원을 찾았더니 천식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영화에서만 보던 숨을 헉헉대던 천식이란 질환을 바로 자신이 걸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이처럼 자신의 천식 증상을 감기로 오해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천식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목감기라고 생각하여 감기약을 복용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천식을 키우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위험한 대처라고 할 수 있다. 감기약에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이 첨가돼 있는 경우가 있어 기침, 가래 등의 천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어렵지 않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천식 증상을 감기로 오인하여 만성적인 천식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그렇다면 천식은 감기와 어떻게 다를까? 천식은 감기와 달리 한 번 시작한 마른기침이 계속되며, 쌕쌕 거리는 호흡음과 끈끈한 가래가 나타난다. 또한,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천식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알레르기성 비염과 습진, 기관지확장증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발작적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기침이 심해지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발작적 증상까지 동반하여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치료 기간이 매우 길고, 재발 비율이 높아 난치병으로 분류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천명(쌕쌕거리는 거침 숨소리) 등의 증상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크게 실천(實喘)과 허천(虛喘)으로 구분한다. 실천은 폐가 나쁜 기운(풍한이나 담)에 자극을 받아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것이고, 허천은 폐가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신장이 허한 경우 나타나는 천식이다. 한의학적으로 천식의 원인을 폐에 열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그 열을 부추겨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폐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이 천식의 재발을 막는 근본적 치료방법이 되는 것이다.

천식을 다스리려면 장부(五臟六腑)의 기능을 보(補)해 주어야한다. 거담사폐(去痰瀉肺) 즉,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가 중요하다. 몸 안의 기운을 정상화시키는 동시에 비장을 보해주는 익기보비(益氣補脾) 치료법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

<천식을 이기는 생활습관>

* 공해나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고, 공기 청정기를 틀어놓는다.
* 에어컨은 곰팡이의 온상이므로 에어컨을 켤 경우 2주일에 한 번씩은 반드시 청소한다.
* 천식 발작에 대비해 발작이 시작되기 전 어떤 증상이 오는지 체크하여 대비한다.
* 한밤중이나 새벽에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비약을 마련해둔다.
* 감기에 걸리면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한다.

<천식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

* 충분한 수분섭취 :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증기를 들이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될 수 있다. 수분을 자주 섭취하되, 식전 30분과 식후 1시간 30분에 마시는 것이 소화에 좋다.
* 소식 : 과식이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으며, 특히 취침 전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일부는 음식물 섭취 후 발작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 비타민 섭취 : 비타민은 조직재생과 면역계에 중요한 영양소이며,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폐와 기관지를 보호해준다. 간, 녹황색 채소, 감귤류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한다.
* 생강 :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날 것이나 마른 것 다 좋다.
* 배 : 숨이 가쁠 때는 배 속에 검정콩을 채워 익혀 먹고 가래가 많을 때는 배 즙에 생강이나 연근 즙을 섞고 꿀을 타서 마시면 효험이 있다.
* 호두 : 호두 기름을 장기 복용하면 효과가 있고 은행을 하루 5~6알 먹어도 효험이 있다.
* 길경(도라지 뿌리) : 마른 길경 9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회씩 식후 2시간에 복용한다.
* 무 : 윗부분을 자르고 속을 파낸 다음 그 속에다 꿀 두 숟갈을 넣고 다시 윗부분을 덮고 솥에 쪄서 하루 한 개씩 복용하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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