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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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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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의 아이콘

(리넨에 아크릴과 실크스크린 잉크·76.2x66cm·1984)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리넨에 아크릴과 실크스크린 잉크·76.2x66cm·1984)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팝 아트의 제왕’이 만든 ‘팝의 황제’의 초상화다. ‘스릴러’ 앨범의 성공으로 마이클 잭슨(1958∼2009)이 승승장구했던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워홀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의뢰를 받아 4점의 잭슨 초상화를 제작했다. 이 중 한 점이 1984년 3월 19일자 커버스토리의 표지모델 이미지로 실렸다.

잭슨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뒤 잭슨 초상화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뉴욕 경매에서 잭슨 초상화는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에 팔렸다. 같은 해 5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27만8500달러에 낙찰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1977년 워홀은 자신이 창간한 ‘인터뷰’에 실을 기사를 쓰기 위해 잭슨과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각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라도 상호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1984년 잭슨의 매디슨스퀘어가든 콘서트를 앞두고 열린 파티에 참석한 워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잭슨의 공연용 장갑은 단순한 작은 장갑이 아니었다. 그것은 먹이를 잡으려는 포수에게 꼭 필요한 도구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무대 위의 모든 것은 일상의 것보다 커야만 한다.”

‘팝 아트의 황제’도, ‘팝 음악의 아이콘’도 이제는 전설 속으로 사라졌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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