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맨유는 역대 최강 스쿼드”

  • 입력 2009년 5월 21일 08시 36분


퍼거슨 감독, “28∼29명의 환상적인 멤버 보유 신예들 백업멤버 그 이상의 역할”

1999년 트레블(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을 때와 리그 3연패를 이미 달성하고 쿼트러플(4관왕)과 더블(리그, 챔스리그) 2연패를 동시에 노리는 올 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 어느 팀이 더 강할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퍼거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팀이 내가 보유했던 역대 팀 중에서 최고다”고 밝혔다.

1986년 부임 후 팀을 이끌고 여러 차례 우승의 환희를 느끼고 때로는 좌절의 아픔도 맛봤던 명장의 발언인 만큼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올 시즌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한 몫을 해낸 박지성 역시 역대 최고 맨유 스쿼드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퍼거슨이 이처럼 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젊은 기대주’들이 있다. 퍼거슨은 “우리는 지금 대략 28-29명의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페데리코 마케다와 대니 웰벡, 로드리고 포세본, 대런 깁슨, 라파엘, 파비오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며 이름을 하나하나 직접 거론했다. 이어 “이들은 어리지만 매우 좋은 선수들이고 좋은 성품을 지녔다. 이전에 데리고 있지 않았던 백업 멤버들이다”고 칭찬했다.

퍼거슨 감독은 24일 자정(한국시간) 벌어지는 헐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이들 기대주들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흘 뒤인 28일 벌어지는 FC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 결승전에는 박지성을 비롯한 정예멤버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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