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는 코데인 감기약 먹지마세요”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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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하는 산모가 기침을 억제하는 성분인 ‘코데인’이 함유된 감기약을 복용하면 아기가 간접적으로 모르핀을 과다 복용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일 경고했다.

FDA는 일부 산모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따라 저용량의 코데인을 복용하더라도 모유의 모르핀 농도가 매우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유 중인 여성의 주의를 당부했다.

코데인은 일반의약품인 감기 시럽에 함유돼 있으며 체내에서 모르핀으로 바뀐다.

아기가 혈중 모르핀 농도가 높아지면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수면시간이 늘고 젖을 잘 안 먹으려고 하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

FDA는 “코데인 함유 약물이 필요하다면 최소 용량으로 최단 기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약사들에는 제품 포장에 관련 정보를 표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데인은 진해거담제로 널리 쓰이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코데인 및 코데인 유도체 함유 기침약은 코노펜캡슐, 타코펜 캡슐, 코푸시럽, 코데날액, 코디펜정, 코데닝정, 네오메디코푸정 등이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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