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퀸’ 서현진, “시청률보다 완성도가 욕심나는 작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6시 57분


서현진이 11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드라마 ‘블랙독’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매력 포인트인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한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서현진이 11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드라마 ‘블랙독’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매력 포인트인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한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tvN 드라마 ‘블랙독’으로 5연타석 홈런 칠까

“교사 어머니 조언으로 캐릭터 완성
30%로 힘빼고 연기…결과 궁금해”


“시청률 부담? 있다가도 없습니다.”

연기자 서현진(34)이 달라졌다. 16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이 변화의 시작이다. 자신에게 전성기를 안겨준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얻은 사랑스러운 이미지도 잠시 내려놓는다. 드라마에서 선보일 신입 기간제 교사 역을 표현하기 위해 “칼 단발(짧고 단정하게 자른) 헤어스타일과 최소한의 메이크업 그리고 ‘주눅 미(美)’를 준비”했다. 시청률을 향한 욕심도 버렸다. 그 어느 때보다 “칭찬 받고 싶은 드라마”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서현진은 11일 서울시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독특한 드라마”라고 ‘블랙독’을 소개했다. 드라마는 한 사립 고등학교의 기간제교사로 취직한 고하늘(서현진)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 교사들 사이에 존재하는 은근한 차별, 과열된 입시 경쟁 등 학교 곳곳의 풍경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2017 년 SBS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2018년 JTBC ‘뷰티 인사이드’까지 연달아 4번의 흥행을 맛봤다. 덕분에 ‘시청률 퀸’이란 별명도 얻었다. 자연스럽게 5연속 ‘시청률 홈런’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하지만 그는 “이번만은 시청률이 아닌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욕심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애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이란 자신감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tvN 새 드라마 ‘블랙독’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tvN 새 드라마 ‘블랙독’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서현진이 고하늘 캐릭터를 실감나게 완성하기 위해 도움을 청한 사람은 바로 “초등학교 선생님인 어머니”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강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어머니와 많은 선생님들을 보며 느낀 놀라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직 기간제 교사들과도 여러 차례 만나 이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평소보다 30% 정도만 힘을 들였다”며 연출자 황준혁 PD의 지시에만 충실했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힘주어서 연기하려고 하면 감독님이 자꾸만 ‘뭘 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돌이켰다. 평소와는 다른 연기를 하는 스스로가 신기할 정도였다. “내 연기의 결과가 이렇게 궁금한 적은 처음이라 시도 때도 없이 감독님께 ‘정말 괜찮아요?’라고 묻곤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극중 진학부장 10년차 베테랑 교사 박성순을 연기하는 라미란은 그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힘을 불어넣어 준다. 이들은 점차 서로를 의지하는 선후배 관계로 등장한다. 라미란은 서현진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연기자”라며 칭찬했다. 그는 “(참한)이미지와 달리 술자리에 끝까지 남아 있는다”고 놀리면서도 “등만 나오는 장면에서조차 집요하게 눈빛 연기를 하는 남다른 집중력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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