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관크 논란에 “부끄러운 관람 안 했다”…강한나·오혜원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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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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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사진제공|샛별당엔터테인먼트
손석구. 사진제공|샛별당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석구가 다른 관객들의 관람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말하는 ‘관크’(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 논란에 대해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이 없도록 글 올린다”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석구와 강한나 등이 연극 ‘프라이드’ 관람 중 웃을 장면이 아닌데도 웃거나 대화를 나눴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손석구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는데,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울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며 ”자잘하고 소모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이다”라고 했다.

손석구는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과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석구와 함께 연극을 관람한 강한나와 오혜원은 관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강한나는 “관객분들께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성숙한 관람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오혜원은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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