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됐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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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6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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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소수서원. (문화재청 제공)/뉴스1
경북 영주 소수서원. (문화재청 제공)/뉴스1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총 14개로 늘었다.

‘한국의 서원’은 Δ소수서원(경북 영주) Δ도산서원(경북 안동) Δ병산서원(경북 안동) Δ옥산서원(경북 경주) Δ도동서원(대구 달성) Δ남계서원(경남 함양) Δ필암서원(전남 장성) Δ무성서원(전북 정읍) Δ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며 “성리학 개념이 한국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로부터 ‘반려’ 의견을 받아 2016년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국내외 유산들과 비교연구를 진행하고, 9개 서원이 갖는 연속유산이 갖는 강점을 보완한 등재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했다. 2018년 1월에 새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심사는 1년반 동안 진행됐으며, 이코모스는 지난 5월14일 ‘등재권고’(Inscribe)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와 외교부, 해당 지방자치단체, 9개 서원, 한국의 서원통합보존관리단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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